▲ 대전·충남 지역 한우 축산농가 농민들이 5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우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한우 가격이 크게 떨어진 것은 소비량보다 공급량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량 등을 감안한 국내 적정 한우 사육 규모는 약 250만마리이지만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에는 모두 295만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해 9월보다 9만4000여 마리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적정 사육마릿수보다 50만마리 가량 많다.
이처럼 소비량보다 공급이 많아진 것은 국내산 한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부터다.
지난 2008년 원산지 표시제 도입 이후 마리당 평균 520만원이었던 수소 1마리 평균 가격이 2009년 610만원으로 훌쩍 뛰자 한우 사육에 뛰어든 농가가 늘었다.
결국 2002년 141만 마리에 불과하던 국내 한우 사육규모는 지난해 6월 305만 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격 폭락 우려를 낳았다.
특히 지난해 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가축의 이동 및 도축이 제한됐던 소들이 한꺼번에 시장에 몰리면서 한우 값이 급락한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태어난 송아지들은 3~4년 뒤에나 시장에 풀리기 때문에 앞으로 4~5년 동안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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