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 천수만 간월암의 일몰 모습. |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과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을 비롯해 서해안지역 131개 지명이 국가해양지명으로 공식 채택됐다.
5일 서산시에 따르면, 국립해양조사원이 최근 황해 중부(서천군~당진군) 해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지명을 국가공식지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해양지명은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며 수심이 얕다(淺水, 천수)는 의미의 천수만, 바위가 좁쌀처럼 작아서 '좁쌀여', 바위가 줄줄이 길게 늘어져 있기 때문에 '줄초' 등 총 131건(수도 1건, 만 5건, 포 10건, 여 98건, 초 16건, 사퇴 1건)이다.
서산지역의 해양지명은 '수심이 얕다'는 의미의 천수만과 '바다안개가 아름답다'는 뜻의 가로림만과 '하늘과 땅, 바다 3곳 모두에서 길한 기운이 있다'는 삼길포 등이다.
태안지역은 백사수도의 수도 1건과 남해포, 만리포, 학암포, 천리포,백리포, 십리포 등의 포구를 비롯해 딴너분여, 시루여, 광주리여, 숨여, 추도뒷여, 미내미여 등 27개의 여를 포함해 3개의 초가 이름을 올렸다.
당진지역도 바다여, 딴여, 노른여, 우럭여, 소여, 줄여, 한여, 속여, 흙여, 꽃대바위여, 잔여, 나분여, 더덕여, 농여 등과 중앙천퇴 등이다.
또한 보령은 웅서만을 비롯해 박하지여, 나분여, 유두머리속여, 너분여, 긴여, 바구여 등 43개의 여와 소녀초, 명머리초, 꾀까리초 등 7개초가 속해있다. 또한 서천군은 비인만과 장구만 등이 올랐고 둥근여, 등근속여, 한여, 갈미여, 중여뒷여, 두갱여 등 14개 여와 딴초, 중방초, 속초, 줄초 등 6개의 초가 포함됐다.
앞으로 이들 131개 해양지명은 국가해양지명집에 등재돼 각종 지도에 표기되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항해와 해양과학, 학술활동 등에 널리 사용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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