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복환 前도교육감 |
▲ 오광록 前시교육감 |
대전교육감을 지낸 오광록 후보와 비슷한 시기에 충남교육감을 지낸 강복환씨의 대진표가 조만간 짜여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두명 모두 시·도의 교육수장을 맡은 경력을 내세워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교육계 안팎에선 두 사람의 빅 매치에 대해 큰 기대감 속에서도 우려감을 표하는 분위기다.
중량급 인사라는 점에선 대체적으로 동의를 하는 편이지만, 두명 모두 교육감직에서 '중도하차'한 불명예를 안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핸디캡을 갖고 있다. 두명의 후보들은 행정수도의 위상에 맞게 광역 교육감을 지낸 인사들이 출전해야 하는게 적합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국무총리실등 중앙부처가 내려오게 되면 그 위상이 커져 현재의 판세는 크게 변할 것이라는 게 전직 두 교육감의 시각이다.
이들은 “동네 이장을 뽑는 선거가 아니지 않느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하는 분위기다. 인물론을 내세워 초반 열세를 보이고 있는 조직표 확산을 막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이들의 취약점은 교육감을 중도하차 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을 규제하는 공직선거법 93조 1항에 대해 제기된 헌법소원 사건에서 한정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이날부터 트위터, UCC, 블로그 등을 통한 선거운동을 규제할 수단이 사라졌다.
이런 공간을 통해 도덕성과 청렴성을 지적하는 내용이 무제한적으로 유포될 개연성이 높아 해당 후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후보들은 두 전직 교육감에게 쏠릴 수 있는 표심을 차단하며 지역 연고와 참신성, 개혁성을 앞세워 득표에 나서고 있다.
오주영·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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