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도시가스와 협력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정유사의 아스콘 수급이 제때 안되면서 가스 배관 매설 후 복구공사가 한 겨울까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복구공사 중인 곳은 오정동을 비롯해 1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행정기관에서는 통상적으로 12월 중순부터 2월 중순까지를 겨울철 동절기 공사 중지기간으로 정해, 관급공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도시가스 측은 가스 배관 매설 후 복구공사를 강행해 '부실공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스배관의 경우 지상으로부터 1m 이하에 매설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겨울철 혹한의 날씨 속에 공사를 진행함으로써 가스관 매설 후 다짐과 아스콘 덧씌우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해빙기 공사구간의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재공사로 인한 예산낭비마저 우려되고 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가스배관 공사가 늦어져 일부 구간의 경우 마무리공사가 진행중에 있다”며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시가스 측은 “겨울철에는 공사 허가를 받을 수 없는 상태로 현재 공사중인 현장은 없다”면서 “부실공사 유무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시가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SK E&S에서 대한도시가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시 대한도시가스의 개인 대주주는 대한도시가스 보유지분 전량을 SK E&S에 양도하는 대신, SK E&S로부터 충남도시가스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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