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유성구청장은 4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유성복합터미널 축소에 반대 및 조속한 건설'을 촉구했다.
허 청장은 “새롭게 조성되는 유성복합터미널은 세종시, 과학벨트와 연결되는 지점으로 대전 시민이 이용하는 사회간접자본의 가치가 크다”며 “터미널 규모를 축소해 당장의 사업성을 키우기보다 장기적인 도시발전을 위해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존 복합터미널 조성계획에서 사업성 부족 부분은 사업부지 내 도로 등의 기반시설에 국ㆍ시비 일정부분을 부담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계획은 2010년 두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를 벌였으나 사업계획서를 접수한 민간사업자가 없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시는 유성복합터미널조성사업의 터미널 규모를 축소하고 일반상업지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유성복합터미널 기본계획 변경안에서는 당초 고속ㆍ시외버스터미널 시설을 당초 규모에서 28% 축소해 3만1500㎡에 조성하고 화물차고지는 백지화하는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상당 부분을 일반 상업지역으로 지정해 상업시설과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검토되고 있어 논란을 사기도 했다.
때문에 유성구는 유성 도심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과학특구 거점도시 개발 그리고 2014년 세종시 공공기관 입주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를 터미널 규모에 참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구의 건의는 충분히 검토하고 있으며 유성복합터미널의 규모를 정하기 위한 용역을 8월 말 마무리하면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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