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용운전자 및 주민들에 따르면 실제 천안~논산고속도로 주변에 설치돼 있는 긴급전화는 점검 중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은지가 수일이 지났음에도 그대로 방치돼 있어 무용지물이라는 것.
또, 고속도로 진입 시 되돌아 나갈 수 있도록 설치한 각 회차로와 폭이 좁은 교량(추정 30m 내), 암거박스 위에는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놓여 있지 않아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미끄럼 방지대책이 전무, 이용객들의 불만이 크다.
이 고속도로는 매년 안개와 결빙 탓에 차량 수십 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90여 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불감증은 대형사고의 우려를 방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 운전자들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 4곳(상·하 정안휴게소, 이인휴게소, 탄천휴게소)휴게소와 각 요금소(톨게이트)를 지나 상·하행선 진입 시 자칫 대형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휴게소 진입로는 충격흡수시설물인 쿠션 탱크시스템이나 충격흡수탱크, 차선규제봉 설치가 전혀 없는 상태인데도 주의를 알리는 일체형 드럼통 2~3개만이 썰렁하게 설치돼있다.
이 같이 이용객들의 귀중한 생명을 지켜줄 안전 흡수시설물이 설치가 안된 상태에서 직원들이 근무하는 매표소 입구 주변엔 차량 충돌에 대비해 각종 최신식 충격흡수 시설물을 설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 관계자는 “고속도로와 국도는 안전시설물 설치기준과 제설작업기준이 각각 다르다”며 기준이 되는 자료에 대한 공개는 회피했다.
또 이 관계자는 무용지물이 된 긴급전화에 대한 질문에는 “한 달에 한번 점검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점검일지에 대해 확인은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운전자들은 “안전운전을 돕고, 사고로부터 예방해줘야 할 고속도로 관계자들의 안전대책이 크게 부족한 것 아니냐”며 “운전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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