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부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의 활용 영역을 중이온가속기 건설부지 108만㎡(33만평)와 기초과학연구원 50만6000㎡(15만평) 등 165만㎡(50만평)에 대한 부지 활용 계획을 제시했으나 대전시 차원의 별도 개발 계획안을 갖고 접근해왔다.
4일 대전시는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신동(169만9252㎡)과 둔곡동(200만107㎡)을 포함해 총 면적 369만9000㎡(약 111만여 평)를 활용하는 계획으로 확정하고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동, 둔곡지구 전체를 활용해 과학벨트를 건설하게 되면서 기존 대전시의 별도 개발계획은 탄동지구 개발로 대체될 전망이다.
2017년까지 구축 예정인 중이온 가속기는 신동지구 북측 입지로 결정됐으며, 기초과학연구원은 연구공간의 쾌적성 등을 감안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둔곡지구 남측으로 선정됐다.
신동지구에는 중이온가속기 위주로 산업시설용지(8만평)가 배치됐고, 둔곡지구에는 기초연을 비롯한 산업시설용지(13만평), 정주·근린시설이 배치됐다. 정주환경은 대전과 세종의 인프라를 연계한 효율적인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총 1만1000명(약 4300가구) 내외의 주택시설을 공급하게 되며, 이는 이주자 300가구도 포함된다.
이밖에 주택시설과 함께 국제적 수준의 초등학교도 신설되며, 기초연구소 내에 연구자들의 연구지원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300호도 공급하게 된다. 정부조성이 시작되면 대전시는 주택시설 공급에 지역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가 유치한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협조요청을 할 방침이다.
시는 이같은 시행계획 수립과 함께 해외과학도시와의 교류협력 추진 등 본격적인 업무 추진에 돌입하게 된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시행계획을 1월 말까지 수립 예정이며 이를 교과부 등 관련부처의 협의를 거쳐 3월말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거점지구 개발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인접지역 개발에도 행정력을 강화해 산업 용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양승찬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앞으로 대전시를 과학벨트와 대덕특구의 기초, 응용, 첨단산업의 유기적 네트워크가 구축된 혁신적인 클러스터로 조성해 세계적인 기초과학 거점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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