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13년 만에 V2 시동을 건다.
한화이글스는 6일 오전 10시 대전 한밭구장에서 2012년 시무식을 갖고 정상도전을 위해 출정한다.
한화는 시무식 이후 미국과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본격 담금질에 나선다.
특히 이날 시무식에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처음으로 한밭구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어서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전력을 대폭 보강한 한화에 대한 기대는 어느 해보다 높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잡아왔다.
국내 대부분 야구 전문가들은 박찬호의 관록과 변화구 제구력 등을 감안할 때 부상만 없으면 선발 10승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보급 에이스 류현진이 건재한 상황에서 한화 프런트가 공을 들여 영입작업을 벌이고 있는 외국인 선발투수까지 가세하면 남부럽지 않은 '원투 펀치'가 완성된다.
여기에 박찬호와 '영건' 안승민, 양훈, 김혁민 등이 뒤를 받칠 경우 한화 선발진의 힘은 정상권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불펜도 강해졌다. FA(자유계약선수) 송신영을 잡아와 취약점으로 지적돼 오던 허리를 보강했다.
송신영은 지난 시즌 넥센과 LG를 오가며 62경기에 나와 3승 3패 19세이브 7홀드 방어율 2.24를 기록한 국내 정상급 불펜 투수다.
송신영은 지난해 64경기에 출전 86이닝을 던지며 불펜의 핵으로 떠오른 박정진과 마무리 바티스타와 함께 한화의 필승 조로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서는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현미경 야구를 경험한 김태균 영입이 반갑다.
김태균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한 시즌 최다 31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거포 본능을 자랑한다.
지난해 홈런 19개를 때린 최진행과 '스나이퍼' 장성호가 김태균 앞뒤를 받치며 다이너마이트 타선 부활을 꿈꾼다.
톱타자 강동우와 주장 완장을 찬 내야수 한상훈, 베테랑 신경현 등도 V2 선봉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팬들의 기대도 높다.
올해야말로 수년간 지속됐던 하위권을 탈출, 한화 야구의 자존심을 세워줄 해로 믿고 있다.
한화 서포터스인 파워이글스 임창묵(34) 대전지부장은 “구단에서 많은 투자로 올 시즌은 투타에서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돼 기대가 높다”며 “4강에 오르면 그 이후는 단기전인 만큼 우승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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