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는 “아름다운 자연으로 이름났던 백령도는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관광객들이 섬에 들어오기를 꺼리고 있다”며 “예전같으면 백령문화투어, 백령도여행 등 관광객들의 예약전화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시기지만, 관광객 발길이 뚝 끊겨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지 막막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 철 수입으로 1년을 먹고 사는 백령도 주민들이 가뜩이나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천안함 사고라는 직격탄을 맞아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유씨는 “백령도는 북한을 지척에 둔 접경지대라는 사실이 새삼 부각되면서 많게는 하루 1000여 명에 이르던 관광객이 수십 명 수준으로 크게 줄은 상황”이라며 “'무섭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관광객들이 발길을 뚝 끊어 싱싱한 횟감을 내놓던 식당들은 문을 닫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하루 11만원 상당의 왕복 운항료와 일종의 식비만 준비하면 숙박무료 제공을 비롯해 여행 가이드 등 모든 것은 백령도 주민들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걱정없이 먹거리, 특산품과 볼거리가 많은 백령도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수영·사진=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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