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은 현재 96억원인 기금에서 올해 4억원을 추가 출자해 100억원을 채운다고 밝혔다.
보은군민장학회는 2004년 출범이래 (주)한화보은영업소가 20억원을 출연하고, 보은군에서 매년 10억원씩을 출연해 왔다.
군 관계자는 “애초에 목표였던 100억원의 기금이 완성됐으니 군에서 더 이상의 출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은군민장학회는 관내 중고교생들에게는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자체적으로 시험을 실시해 고교생은 100만원, 중학생은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매년 2억원을 들여 종로학원과 계약을 맺고 관내 고교생들에게 심화학습을 지원해 왔다.
특히, 관내 고교 졸업생으로 5개 명문대에 입학하면 1년에 800만원의 등록금을 지급했다. 이 덕분에 학력때문에 대도시로의 인구유출이 거의 사라지는 효과를 거뒀다. 또 보은군민장학회는 애초 기금목표가 50억원이었던 옆 옥천군과 영동군에게도 영향을 미쳐 기금액수를 100억원으로 다시 설정하는 효과도 거뒀다.
주민들은 “보은군민장학회의 심화학습과 장학금 덕택에 학생들이 청주, 대전으로 나가지 않으니 부모들도 이사를 가지 않는다”며 “적어도 교육 때문에 타지로 나가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또 “다만 소규모 도시인 보은 같은 곳에서 믿을 것은 교육 밖에 없으니 보은군에서 장학회에 앞으로도 매년 일정 액수를 출연해 200억원을 채우면 타시도에서 전입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군민장학회는 올해 우수 중·고등학생, 대학생을 비롯해 복지장학생, 다문화가정 자녀 장학생 등에게 3억4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며, 학력제고 사업으로 관내 중·고등학교에 1억5500만원을 지원한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