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뼈 변형… 심할경우 숟가락 들기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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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뼈 변형… 심할경우 숟가락 들기도 힘들어

  • 승인 2012-01-04 14:07
  • 신문게재 2012-01-05 10면
  • 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
[허리 펴는 칼럼]추간판 탈출증

▲ 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
▲ 박우민 대전우리병원장
목은 여러 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뼈 사이에는 물렁뼈인 디스크가 있다. 이 디스크는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무게와 충격을 견뎌 낼 수 있는 물주머니 판과 같은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노화에 따라 수분이 손실되고 디스크를 싸고 있는 막이 손상되고 섬유가 찢어져서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인 수핵이 빠져나온 상태를 목디스크 또는 정확한 의학 용어로 경추 추간반 탈출증이라 한다.

목디스크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한 목뼈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고개를 앞으로 숙인 상태나 뒤로 젖힌 상태와 같이 한쪽으로 쏠린 상태로 장시간 일을 하게 되면 목과 어깨 근육을 과긴장 시켜 통증, 만성피로, 두통 등을 일으키고 만성적 자극에 의해 목뼈의 정상곡선이 변형되게 된다. 이때 가장 많이 꺾인 목에 머리의 무게가 집중되고 디스크 간격이 점차 좁아지면서 꺾인 부위의 신경 나오는 구멍이 더욱 좁혀져 디스크가 조금만 나와도 쉽게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목뼈의 정상곡선이 변형되어 있음에도 평상시에는 증상을 못 느끼다가 경미한 교통 사고를 당하거나 고개를 과도하게 쓰는 경쟁적인 운동을 했을 때, 높은 베개를 베고 잔 후 갑자기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으로는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뻣뻣해지고 양쪽 어깨가 무겁고 쑤시는 듯한 통증이 생긴다. 그러다가 심해지면 목과 어깨 통증과 더불어 팔이 아프기 시작한다. 또 기침이나 코를 풀 때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며 병이 진행되어 신경이 변성되면 차츰 손저림, 마비감, 감각이상 등 여러 가지 신경증상이 생기고 심할 경우 팔을 들어 올리거나 숟가락질이 힘들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악화가 될 경우 경추뼈의 변성과 디스크의 변성으로 디스크의 돌출 및 탈출, 후종인대의 석회화가 심해지고 신경근이 압박되고 척수도 압박되어 목 이하의 부위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또다른 증상으로는 목통증이 없이 두통, 흉추부 통증, 앞가슴 통증, 옆가슴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과 의사의 진찰을 통해 목디스크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X-레이 촬영을 통해 디스크의 간격과 신경이 나오는 구멍의 크기를 비교해 알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것은 컴퓨터 단층 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MRI)을 통해 사진으로 알 수 있으며 신경의 손상정도와 회복 가능성에 대한 것은 근전도(EMG)를 시행하면 알 수 있다. 치료는 먼저 보존적 요법으로 침상안정, 약물치료, 경추견인을 포함한 물리치료로 눌려진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가 있으며 대부분의 초기 증상이 이 방법으로 치유된다. 그 외의 방법으로 근육내 자극(IMS)이나 척추 교정술을 할 수 있으나 전문가의 정확한 판단아래 시술되어야 하며 비전문가에게 시술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또 다른 비수술적 치료로는 신경차단 치료 요법이 있다.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특히 사회나 가정으로의 복귀가 매우 빠르며 효과적이다. 경막외강 차단치료요법, 경부신경근 차단치료, 추간 관절 차단치료, 성상신경절 차단치료 등이 있으며 보다 빠른 통증 해소와 신경의 염증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기의 치료로 효과가 없고 재발이 잦으며 척수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많고 해부학적 해결이 필요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의 표준 치료법은 추간판 제거 및 유합술 이다. 이는 대부분의 디스크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고 재발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성공률이 높아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다. 디스크가 추간공 쪽으로 밀려나와 신경가지를 누른다면 골 유합술을 시행하지 않고 디스크 일부만 제거하는 수술이나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줄어든 디스크의 높이를 회복시키고 통증을 줄여주는 수술 방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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