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건설청이 계획한 8600억여원 수준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치로, 국회 본회의 전 예결산위 검토 과정에서 삭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해 건설청 예산은 지난 해 9월 기획재정부 검토과정에서 8645억원 안으로 제출됐지만 8005억원으로 감액 통보를 받았다. 이후 건설청의 지속적인 노력 속에 상임 국토위에서는 다시 8644억원 수준까지 복원했다. 하지만 예결산위 최종 심사 과정에서 8005억원으로 조정됐고, 이보다 다소 증액된 8028억원 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지난 해 7859억원에 비해서는 169억원(2.2%) 늘어난 수치다.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2014년 완공) 부지매입비 414억원 및 공주시 연결도로(2017년 완공) 부지 매입비 86억원, 우체국 부지비 47억원 등이 삭감항목에 포함됐다.
건설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보면 다소 삭감됐지만, 전반 사업진행에 문제는 없다”며 “전체 예산 대비 불용액 비율이 2010년 27%, 2011년 20%인 점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집행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평가를 내비쳤다.
건설청은 8028억원 본예산을 바탕으로, 첫마을 등 살기좋은 생활환경 조성과 정부기관의 원활한 이전, 세종시 출범지원 사업 등에 역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살기좋은 생활환경 조성 부문에서는 오송역 및 정안IC 연결도로 완공 등 9개 광역교통시설 건설비 1927억원, 2013년 완공 예정인 1-2, 4, 5생활권 등 모두 8개 복합커뮤니티 건설사업에 273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또 국립도서관(2013년) 257억원, 대통령기록관(2014년) 30억원, 아트센터(2015년) 설계비 13억원, 행복아파트 및 경로복지관 사업 213억원 등으로 요약된다.
정부기관의 원활한 이전 부문에서는 1단계 12개 기관 사업완료 소요액 1753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7월 출범하는 세종시 지원 부분의 경우, 시청사 및 교육청사 등 지방행정시설 건립비 645억원을 편성했다.
한편, 건설청의 최근 3년간 예산규모는 2009년 5771억원, 2010년 6951억원, 2011년 7859억원이다.
연도별 불용액은 2009년 210억여원, 2010년 1910억원, 2011년 1571억원 선으로 조사됐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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