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임명될 충남대 차기 총장 후보자인 정상철 교수도 여러 채널을 통해 내부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로 지난해 11월 발족한 국립대학발전추진위원회가 총장직선제 개선, 총장 대학운영성과목표제, 국립대 평가 방안 개선 등을 담은 국립대 개선방안을 이달 내로 결론을 지을 예정이다.
교과부는 방침을 거스를 경우, 예산과 행·재정적인 제재 등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 추진 대학선정 등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국립대 중 서울대는 올해 법인화 전환과 함께 총장 직선제 폐지, 재임 중인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마지막 직선제 총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인화 서울대는 총장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가 총장을 직접 선임하도록 돼 있다. 정부는 총장 직선제가 대학 개혁에 부작용이 많다고 판단, 국립대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인 폐지를 추진해 왔다.
국내 4년제 190개 대학 가운데 국립대(43곳)는 KAIST·울산과학기술대·한국철도대를 제외한 40곳이 총장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중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된 5곳의 국립대 가운데 부산교대와 군산대는 총장 직선제 폐지를 전격 수용했으며 충북대와 강원대가 총장 직선제 폐지를 두고 내부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충남대 내부는 현 정권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정부의 총장직선제 폐지방침이 '무작정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될 것이라는 주장과 탄력을 받지 못한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4월 총선 차출설이 돌던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출마보다는 현 정권 대학 구조개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 막바지 대학 구조개혁에 칼을 댄 것이라는 시각도 높은 상황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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