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부상 선수가 속출, 연습경기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3일 대전시티즌에 따르면 선수단은 지난해 12월 19일부터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2012시즌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선수단은 과달라하라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개막전을 대비,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해외 전지훈련인 만큼 현지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전감각을 통해 올 시즌 개막전에 맞춰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나 최종 포지션 선정 등 베스트 11을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랐다.
지난해 말 2차 연습경기에서는 황진산(FW) 선수가 안면골절을 당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황 선수는 부상 정도가 심해 훈련을 중단했고, 귀국이 결정됐다.
홍상준(GK) 선수도 부상 정도는 경미하지만 발목 염좌로 고생하고 있다.
멕시코 프로축구팀 선수들은 다소 거친 성격에다가 경기에 집중하면 다혈질적인 모습을 표출하는 경우가 많아 부상 가능성이 우려됐었다. 더욱이 멕시코 선수들이 한국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연습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평소 플레이보다 거칠게 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은 긴급히 연습경기 중단 조치를 취하고 당초 계획대로 체력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선수단도 이달 초까지는 체력훈련을 계획했던 만큼 예정된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전시티즌 구단 관계자는 “멕시코는 오는 9일(현지시각) 후기 리그가 개막돼 우리 선수단과 몸 상태가 다르고, 경기에 집중하면 거친 플레이가 종종 나타났다”며 “우리 선수단은 이제 막 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입장이고 실전보다는 체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코칭 스태프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올해는 1군과 2군 선수들의 기량 격차가 줄고, 상향 평준화 됐다”며 “지난해 시즌 초에 보여줬던 상승세를 올해는 강한 집중력으로 시즌 내내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티즌 선수단은 19일(한국시각)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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