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당진시청 개청,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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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당진시청 개청, 이제 시작이다

  • 승인 2012-01-03 18:51
  • 신문게재 2012-01-04 21면
당진시가 어제 시청 개청식을 갖고 시로서의 행정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철환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농업과 관광, 문화가 조화롭게 성장하는 대한민국 희망 1번지”임을 선포했다. 꼭 그렇게 돼야 하고, 되기를 희망한다. 당진은 새해 첫날 충남에서 8번째, 전국에서 76번째로 시가 됐다. 2000년대 들어 수도권이 아닌 지역으로는 유일하다.

최근 몇 년간 당진의 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무엇보다 급속한 인구 증가가 괄목할 만하다. 도농복합시의 경우 인구가 읍지역이 5만명을 넘거나 전체 인구가 15만명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당진읍이 이미 5만명을 넘어서 시 승격 요건을 갖춘데 이어 전체 인구도 구랍 23일 15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인구가 수도권으로만 집중되는 상황에서 당진의 인구 유입은 각별하게 다가온다. 그만큼 국민들이 당진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금처럼 발전해 간다면 2030년 인구 50만 자족도시도 희망만은 아닐 것이다.

당진의 인구가 느는 것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그로 인해 수도권과 1시간 이내로 줄어든 거리, 바다로 열린 당진항을 보고 기업들이 대거 입주한 덕분이다. 대전~당진 고속도로는 거기에 날개를 달아줬다. 현대제철이 한보철강을 인수한 이후 동국제강 동부제철 환영철강 등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당진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이것이다. 철강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중공업 지대가 당진을 도약시켰지만 환경오염이라는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당진은 농업과 수산업이 공존하고 있는 도농복합시다. 환경오염은 농·수산업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산업단지는 단지대로, 농업과 수산업은 또 같이 그대로 공존 발전시키면서 시민으로 조화를 이뤄내는 치밀한 행정이 요구된다.

오염 공장은 제한하고 친환경 첨단 업종 유치에 주력하는 한편 당진만의 색깔 있는 농업을 육성하겠다는 방향은 잘 잡았다. 시 승격에 따라 시민들의 복지혜택이 늘고 그만큼 복지에 대한 요구도 늘어날 것이다. 의료, 주택, 교육 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동시에 도시화에 필연코 따를 문제 발생을 줄이는데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시 승격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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