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2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10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소매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세부지수를 살펴보면 고객수(105), 객단가(101) 전망은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98)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며 “소비심리 위축, 수익성 하락, 상품가격 상승의 삼중고로 소매유통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업태별 전망치를 보면 홈쇼핑(115), 인터넷쇼핑몰(108)과 같은 무점포 업태가 비교적 낙관적으로 전망됐고, 편의점(105)과 대형마트(103)는 기준치를 소폭 상회, 백화점(96)과 슈퍼마켓(91)은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매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7%), 수익성 하락(21.6%), 상품가격 상승(13.2%), 업태 내 경쟁 심화(11.6%), 업태간 경쟁격화(10.7%) 등을 지적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매기업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을 읽어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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