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선적인 관심사는 이상민ㆍ김창수 의원이 탈당한 자유선진당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울 것인가다.
유성의 경우 이상민 의원의 탈당이 예견돼 왔기에 이미 카이스트 출신으로 30대 초반인 김준교씨가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져 놓은 상태고, 현재 의사와 언론인, 연구원 등 여러명의 전문직 출신들을 포함해 3~4명이 추가로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덕구의 경우 김창수 의원의 탈당이 급작스럽게 이뤄짐에 따라 아직 뚜렷한 후보군이 수면 위로 떠오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송종환 중앙당 청년위원장이 지역구를 특정하지 않은 채 출마를 희망하며 유성구 또는 대덕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대전시당은 대덕구에도 의사 등 전문직 출신 인사를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성구와 대덕구에서는 이상민ㆍ김창수 의원의 입당에 대한 민주통합당내 반발 기류도 하나의 변수다.
이상민 의원은 복당과 함께 지역위원장을 맡게 됐지만,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송석찬 전 의원과의 경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여전히 당내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소속 유성구의원인 송철진ㆍ유종원 의원은 3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의 입당 반대 입장을 밝히며, “전ㆍ현직 당직자 및 유성구민들과 함께 철새정치인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송석찬 전 의원은 이미 경선 준비에 들어가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이 의원이 경선에 승리해도 당의 조직기반이 갈라진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될 공산이 높아보인다.
김창수 의원 역시 민주통합당 내 반발에 부딪히며 아직 복당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며, 복당이 결정되더라도 현재 5명이나 되는 민주당 예비후보들과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복당 여부와 함께 향후 경선 과정 및 당내 갈등 수습 등이 김 의원에게는 산넘어 산이며, 결과에 따라 대덕구 총선 판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견된다.
김창수 의원은 “이상민 의원의 경우는 복당에 대한 교감이 계속해서 있었고, 나는 그렇지 못했기에 진통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며 “야권통합의 큰 틀에서 다음주 쯤에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역적 특성상 유성구와 대덕구는 진보정당 후보군도 밀집한 지역으로 향후 야권연대 성사 여부와 함께 한나라당의 후보군이 어떻게 짜여질지가 또 다른 관심사다.
현재 유성구는 한나라당에서 모두 4명의 예비후보가 등록, 당내에서도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이들 중 누가 본선 티켓을 쥐게 될지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면 대덕구는 한 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지만 아직 이렇다할 후보군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어 역시 한나라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후보를 내세울지에 따라 구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종섭 기자 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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