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 변경은 그동안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불식시키고 사업 추진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로 비춰진다. 지난해 12월 30일 당초 맺은 협약이 종료됨에 따라 대전시는 재협약 체결과 함께 협약내용도 구체화했다.
대전복합유통시설이라는 명칭을 '대전 유니온스퀘어(가칭)'로 변경했다. 무엇보다 복합 쇼핑몰이 아니냐는 의혹 불식을 위해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한정된 시설을 '프리미엄 아울렛과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확대했다. 시는 이와함께 프리미엄 아울렛(유치예정) 등 쇼핑기능과 함께 문화예술, 위락, 스포츠,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이 결합된 신개념의 복합시설로 명시했다.
사업부지매입자도 명확히 변경했다. 그동안 신세계 또는 신세계가 출자한 외국투자기업이 부지 매입자로 대상을 선정하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이 아닌 신세계에 사업부지를 매각 할 수 있다'는 논란이 발생해왔다. 이에 시는 '신세계' 등으로 매입자를 변경하면서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따라 출자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명확히 했고, 외국인투자기업은 실시협약체결 이전까지 설립하도록 했다.
특혜라는 오해를 가졌던 사업부지 공급도 당초 '원형지 형태의 조성원가 공급'에서 내용을 구체화했다. 도시개발법에 따라 도로, 상하수도 등 공적인 분야의 기반시설을 설치 한 후에 대지를 조성하지 않은 상태로 공급하고, 공급가격은 기반시설비를 포함한 감정평가가격으로 하기로 해 특혜 소지를 없앴다. 이밖에 지역업체 참여, 지역주민 우선채용, 기존 중소업체 인력 유출 최소화 및 기존 지역중소상공인이 취급하는 상품과 차별화 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대전시 투자유치 담당자는 “올해 말까지 신세계 등이 출자한 외국인투자기업과 실시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현지법인화를 비롯해 지역업체 하도급, 지역민 고용할당제 등을 협의해 실시협약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3월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받고 6월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과 인가를 거쳐 2015년 6월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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