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과 대선을 앞둔 지역의 각 정당은 2일 발표된 본보의 '선택 2012 대전충남'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여러 각도로 분석을 하며 향후 정국을 예의주시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와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도가 높게 나온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혼란스런 정국 분위기에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대전시당은 “민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결과였다”고 평가하고 “비대위의 본격적인 쇄신 방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시당 입장에서도 대전시민들에게 지지를 받을수 있도록 쇄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대전, 충남지역에서 다소 결과가 높게 나왔다고 해도, 중앙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만큼 크게 고무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며 다소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의 경우 중앙에서와는 달리 박근혜 위원장과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높게 나타난 데에 대해 “충청권이 특정 정당 지지보다는 각 정당들과 거리를 두고 있고, 바라보려는 성향이 강해진 것”이라며 “향후 각 정당들이 국민들의 기대와 얼마나 쇄신과 통합을 이뤄내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시당은 “각 정당의 쇄신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와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나 여론의 향배도 정확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충남 지역 모두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얻는데 실패한 자유선진당 대전시당은 “선거 100일 전의 경우 지역 정당을 지지한다고 지역민이 밝히진 않는다”면서 “김창수 의원과 이상민 의원의 탈당 여파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자체적으로 18~20%의 정통 지지 기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번주 중에 중앙당 차원의 쇄신책이 나올 경우 여론의 향배도 달라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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