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총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자의 65세 정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연임 총장이 탄생할지와 최초의 외부인사 중용 가능성도 총장 선출의 관전 포인트다.
한남대는 오는 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총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이사회 심사를 기다리는 후보는 김형태(65·교육) 현 총장과 김균태(63·국문), 이광섭(57·신소재), 이덕훈(55·경영) 교수와 박준서(72) 경인여자전문대 총장 등 모두 5명이다. 가장 관심은 65세 정년을 넘는 총장 기용 문제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사립대학교 교수의 정년은 65세지만, 한남대 정관상, 총장은 연령 제한이 없다.
하지만, 한남대 역사상 단 한 번도 정년을 초과한 총장은 없었다. 모두 현직 교수들이 총장에 선출돼왔기 때문이다.
연세대 등 서울의 일부 주요 사립대는 정년을 초과한 총장의 출마자격 등에 대해 엄격하고, 목원대에서는 정년을 초과한 총장이 중도하차할 정도다.
A 교수는 “충남대는 물론 대전의 주요 대학 총장 대부분은 50대일 만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형태 현 총장의 수성 여부도 지켜볼 만하다. 지금까지 연임에 성공한 총장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김형태 총장보다 앞선, 이상윤 전 총장 역시 연임에 도전했지만, 막판 고배를 마셨다.
총장 선출을 앞두고, 연임 성공 여부에 한남대 구성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첫 외부인사의 총장 기용 여부도 있다. 총장 후보 중 외부인사는 박준서 총장이 유일하다.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의 남편이다.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인 한남대와 달리, 박 총장은 기독교장로회 목사다. 게다가, 역대 한남대 총장은 목사가 아니라 모두 장로였다는 게 B 교수의 설명이다.
모 후보는 대전에 터를 잡은 지 오래지만, 여전히 대전과 충청지역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부분도 한남대의 과제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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