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등록금 인하 눈치작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등록금 인하 눈치작전

정부 가이드라인 5%선 제시… 대학평가지표 반영 '고심'

  • 승인 2012-01-02 18:20
  • 신문게재 2012-01-03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올부터 정부의 대학 평가에 대학의 학비 감면 실적이 새로 반영될 가운데 지역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폭을 놓고 눈치전이 치열하다.

부실대학 퇴출의 향후 지표가 될 수 있어 각 대학이 인하폭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 지역대 학교별 등록금 인하폭
▲ 지역대 학교별 등록금 인하폭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각종 대학 평가에 활용되는 지표를 일부 개선하는 내용의 '2012년 대학 평가지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등록금을 인하한 대학에는 인하율에 따라 국가장학금을 차등 지원하고 대학평가지표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정부의 등록금 인하율 가이드라인은 5%선.

한남대는 지난해 12월 27일 교수 3명, 학생 3명, 직원 1명, 학부모 1명, 전문가(세무사) 1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된 등록금위원회를 열어 주변 대학의 등록금 수준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 대학은 오는 10일 제2차 등록금위원회를 열고 등록금 인하폭을 결정할 예정이다.

배재대, 대전대, 우송대, 중부대, 침신대, 혜천대 등도 등록금 인하 방침으로 가닥을 잡고 늦어도 이달 중순께 인하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건양대는 등록금 인하 보다 장학금 확대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도 내부적으로 등록금 인하 방침을 세웠지만 충남대의 경우, 현 총장 임기가 오는 20일 만료됨에 따라 다른 대학에 비해 관련 결정이 늦어질 전망이다.

강원도립대학이 전국 국·공립대 중 최초로 2012학년도 등록금 20% 인하에 이어 부산대는 전국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전년 대비 5% 인하키로 결정했다.

목원대는 지난해 9월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과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목된 후, 11월 지역 대학 최초 등록금 5% 인하를 확정 발표했다. 이후 목원대는 지난달 9일 정부가 발표한 경영부실대학 명단에서 제외됐다.

나사렛대도 12월 26일 등록금 5.1% 인하를 결정했다.

이어 선문대도 12월 29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개최, 올해 등록금을 2011년 대비 5.3% 인하키로 했다.

목원대, 나사렛대, 선문대 등 세 대학의 등록금 인하 발표가 이어지자, 지역 다른 대학들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등록금 인하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인하폭을 놓고 고심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정부의 대학평가에서 등록금을 포함하는 학비 감면 실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인하기준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재원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 경비를 줄어야하니 적정한 인하 폭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