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종합예술학교 설립이 가시화될 경우 문화도시 대전에 미칠 효과에 대해 지역 예술계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문화 특별시 대전'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도청 터의 역사 문화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통해 원도심의 발전 동력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기본 취지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반기고 있다.
최근 대전시도 도청 터에 '문화예술창작 복합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예술계는 음악을 비롯해 무용, 미술, 연극, 뮤지컬 등 문화예술 모든 영역의 학술적·기능적 교육을 갖춘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촉발점을 조수미라는 브랜드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이럴 경우, 전국에서 음악학도들이 대전에 몰릴 가능성이 높다. 조수미가 직접 내려와 예술학교를 지휘할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가 성사되면 파급력은 대단할 전망이다.
클래식 분야의 집적과 함께 문화 특별시 대전 이름에 걸맞게 K-팝 예비 스타 교육 시설 유치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체류형 레슨과 교육이 가능해지면 충남도청 인근의 빈집과 빈 오피스텔 문제도 해결되고 사람이 모여드는 중구로 탈바꿈할 토대가 마련된다는 게 지역 소상공인의 기대다.
종합예술학교가 대전에 설립 될 경우 전국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음악계는 세계 정상급 인지도를 갖고 있는 조수미의 이름을 내건 아카데미 유치가 클래식, 성악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 및 음악가 발굴과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인 및 문화예술기관과 교류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한국문화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며, 관련 분야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수미 종합예술학교 설립 추진에 앞서 좀더 면밀한 검토와 체계적인 체제 정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수미씨가 직접 대전을 찾아 정기적으로 현장성 있는 교육을 펼치지 못한다면 효과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임해경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관장은 “정식학교인지 아카데미식 코스로 진행되는지 모르지만,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악가이기 때문에 어떤 커리큘럼을 갖고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단기 코스는 수도권에서 많고 전당에도 서머스쿨 등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항상 모든 교육이 지속적으로 되어야 하고 단기적 코스 운영으로는 큰 효과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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