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는 주로 자치단체장이 조직 운영에 필요한 기관 운영이나 주요행사 등 시책추진에 사용하는 것으로, 안 지사는 업무 추진비 대부분을 직원 격려 등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2011년 도지사 업무추진비는 2억8120만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경제 위기에 따른 예산 절감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고통 분담차원에 따라 업무추진비도 5%를 자진 삭감, 2억6714만원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안 지사는 지난 해 11월까지 모두 1억4290만8000원을 사용해 전체 예산의 53.5%를 집행했다.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직원 격려와 부속실 운영 등 기관 운영을 위해 1억1838만 6000원을 지출한 반면 시책 추진을 위한 간담회 개최 등에는 2452만 2000원을 사용했다.
단일 항목으로 가장 많은 지출은 지난 10월 명절을 맞아 직원 선물(김) 구입을 위해 276만6500원이 사용됐고 9월 5일 도정 현안사업 추진 우수부서 격려에 240만원을 사용하는 등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대부분 사용했다.
월별로는 구제역으로 비상 근무가 많았던 2월에 비상근무자와 부상 공무원 격려 등으로 가장 많은 1842만원이 지출됐고 5월 1806만 7000원, 7월 1615만8000원 순으로 업무가 많은 시기에 지출 규모가 컸다. 반면 1월은 504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예산 사용에 따른 사용처와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업무추진비 투명도도 높아졌다.
도 관계자는 “12월분 지출 내역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전체 예산의 60%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과거 업무추진비의 80~90%를 사용하던 것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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