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 상촌면 임산 농협공판장에 영동곶감을 구입하려는 외지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
상촌농협(조합장 장시권)은 “지난해 12월 21일 임산장날 농협공판장에서 첫 경매를 시작한 이래 1일과 6일 장날마다 서울, 부산,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에서 곶감을 사러온 상인들과 중매인들이 몰려들어 발 디딜 틈이 없다”고 밝혔다.
상촌농협은 이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곶감이 대부분 산지 수집상에 의해 좌우되는 가격을 끌어 올리기 위해 1992년부터 곶감경매시장을 처음 개설해 자체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경매는 벌크로 거래되고 있어 가격도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3000원에서 4만5000원까지 다양하고, 품질과 맛도 좋아 민주지산을 찾은 등산객들도 오가는 길에 곶감을 구매해 가고 있다.
경매시장은 소량의 물건이라도 공정한 경매과정을 거쳐 제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내다 파는 것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릴수 있어 곶감 재배농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농협관계자는 “곶감 경매시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국에서 모여든 중도매인들이 늘고 있어 하루 경매 규모가 2000여접에 달하고, 거래금액도 3000여만원에 이를 정도이며, 경매가 종료된 12월 21일까지 모두 2억 5000여만원 어치의 곶감이 전국으로 팔려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시권 조합장은 “중도매인들이 경쟁을 통해 곶감을 확보하려다보니 자연히 가격이 상승돼 농가들이 만족한다”며 “더구나 농가들이 산지에서 직접 판매해 운송비 등 물류비는 물론 일손과 시간이 절감되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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