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노강서원 강당 전경. |
문화재청(청장 김찬)은 논산 광석면 오강리에 위치한 노강서원 강당을 보물로 지정했다.
논산 노강서원은 숙종 1년(1675) 김수항의 발의로 윤황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해 건립했으며, 숙종 8년(1639)에 사액을 받은 후 윤황의 아들 윤문거와 또 그의 아들인 윤증을 추향했다.
대원군 때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북한지역 서원과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서원 등을 제외하면 약 15개소 정도가 남아있는데 그 중 노강서원은 조선 시대의 시대적 정신을 잘 보여주는 서원건축으로 가치가 높다.
논산 노강서원 강당(보물 제1746호)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1출목3익공(새 날개처럼 생긴 공포 양식)의 공포형식이 돋보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으로 측면에 덧붙인 '영'은 풍우로부터 훼손을 방지하며 어색하게 높은 건물의 외관에 시각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뛰어난 기법으로 제작됐다.
기호지역 유교건축의 귀중한 양식적 특성과 지역성 그리고 17세기 말 서원 건축의 시대적 양상을 잘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논산 노강서원 강당을 비롯해 경주 불국사 대웅전과 불국사 가구식 석축 등 3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해 국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