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띠 특별한 인연 '열정도 최고'

용띠 특별한 인연 '열정도 최고'

마라톤 클럽 내 모임 결성… 세대 달라도 '질주 한마음' 14명 함께뛰며 우정 나눠 "열심히 달리는 해 되길"

  • 승인 2012-01-01 15:57
  • 신문게재 2012-01-02 6면
  • 이은미 기자이은미 기자
[중도 60년 희망 60인 릴레이 인터뷰] 60. 대전 용띠 달리미 모임

2012년 임진년 새해는 용띠해. 용은 12지 동물 가운데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 기린, 봉황, 거북과 함께 길조를 뜻하는 4령(靈)의 하나다.

▲ 10km, 20km, 30km 고비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지만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힘을 얻고, 그 힘으로 끝까지 뛰고 있다는 ‘대전 용띠 달리미 모임’ 회원들. 정기모임뿐 아니라 산행도 함께 하고 있는데, 함께 하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새해엔 모두가 느끼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 10km, 20km, 30km 고비마다 포기하고 싶은 유혹에 흔들리지만 함께 뛰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힘을 얻고, 그 힘으로 끝까지 뛰고 있다는 ‘대전 용띠 달리미 모임’ 회원들. 정기모임뿐 아니라 산행도 함께 하고 있는데, 함께 하면 더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걸 새해엔 모두가 느끼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신령스러운 동물인 용은 재앙을 물리쳐 복을 가져오는 희망의 상징인데, 용띠해를 맞아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는 '대전 용띠 달리미 모임(이하 용띠 모임)' 회원들을 만났다.

“1952년생부터 76년생 용띠까지 마라톤을 사랑하는 용띠들이 모인 모임입니다. 서로 하는 일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지만 용띠라는 것, 또 마라톤을 좋아한다는 것으로 똘똘 뭉쳐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지요.”

'용띠 모임' 인터넷 카페의 카페지기를 맡고 있는 유재현(49)씨는 회원 서로가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따뜻해 친형제 못지않다고 자랑이다. 모임의 최고 연장자이자 회장을 맡고 있는 강수원(61)씨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데도 밤을 새울 정도라며 14명의 회원 모두가 마라톤에 대한 열정도 최고라고 말한다.

'용띠 모임' 회원들은 모두 대전지역 마라톤 클럽인 '주주클럽' 회원으로 용띠라는 또 다른 인연을 가지고 모임을 결성했다. 클럽 내에 다른 띠 모임도 물론 있지만 '용띠 모임'만큼 강한 결속력으로 뭉치는 모임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회장 강씨가 장담한다. '용띠 모임'도 그렇지만 수많은 취미 모임 가운데 마라톤을 취미로 갖고 있는 이들의 결속력이 특히 좋은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카페지기 유씨가 이렇게 말한다.

“마라톤은 자신과 싸우는 레이스라고들 말하는데, 그 말도 맞지만 뛰고 있는 내 옆에는 나와 똑같이 뛰고 있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함께 땀 흘리고, 가슴 뻐근한 고통을 같이 겪으면서 서로 응원해주기 때문에 동료들끼리의 정이 더 끈끈하지 않나 싶습니다.”

회원들의 평균 마라톤 경력이 10년이 될 정도로 달리는 데 있어선 베테랑이지만 마라톤을 뛸 때마다 근육통이 생긴다고 말하는 강씨. 그러나 이제는 그 아픔과 고통까지도 즐기는 지경에 이른 회원들이 많다고 한다.

몸의 건강도 건강이지만 정신이 맑아지는 게 마라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는 용띠 모임 회원들, 2012년 용띠해를 맞은 이들의 희망은 뭘까?

“저희 용띠 모임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더 많은 용띠 달리미들과 함께하고 싶고, 대회도 참여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새해 소망을 갖고 계실 텐데, 고통도 즐기고 서로를 이끌어주며 끈기 있게 달리는 마라톤처럼 모두가 그렇게 뛰어서 경제가 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뉴스팀=이은미 프리랜서 기자

● ‘대전 용띠 달리미 모임’은?

대전의 유명 마라톤 클럽인 ‘주주클럽’ 회원 가운데 용띠들만이 모여 만든 모임으로 클럽 내 최고의 결속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2011년 1월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면서 정식 출범했다.

회원 평균 마라톤 경력은 10년으로 14명의 회원 모두가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선수 못지않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몸과 마음의 건강도 챙기고,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사는 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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