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에선 한나라당이 28.2%로 단연 1위다. 민주통합당은 19.3%, 자유선진당은 9.3%에 그쳤다. 지역 민심이 이명박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낮은 평가를 내렸음에도 자유선진당의 지지율은 한나라당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물론 모른다거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34%나 되긴 한다. 하지만 대전 충남 지역을 텃밭으로 삼고 있는 자유선진당으로선 위기를 맞은 셈이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는 의원들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지역의 미래가 걸린 세종시 수정 사태나 과학비즈니스벨트 결정 때 지역 주민들이 느낀 것은 지역 국회의원들의 힘이 아주 미약하다는 것이다. 거대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군소정당으로서 한계와 '힘없음'은 지역민들에게 상처가 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그런 의원들에게 실망과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담겼다고 읽힌다.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결국 민심은 표로 심판할 것이다. 지역 유권자들도 어쩌다 함량 미달의 의원을 뽑게 됐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4월 총선에서 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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