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이온 킹 3D]생동감 넘치는 화면… 깊어진 감동

  • 문화
  • 영화/비디오

[영화-라이온 킹 3D]생동감 넘치는 화면… 깊어진 감동

아기 사자 '심바'의 성장통 17년만에 3D로 재탄생 감독:로저 알러스, 롭 민코프 목소리 출연:조너선 테일러 토마스, 매튜 브로데릭

  • 승인 2011-12-29 14:29
  • 신문게재 2011-12-30 13면
  • 안순택 기자안순택 기자
●새해 극장가 '하쿠나 마타타'

흑룡의 해, 임진년(壬辰年). 새해가 밝았다. 신년 연휴가 주말 휴일과 겹치는 바람에 새해를 맞는 감흥이 덜하다. 극장가도 마찬가지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는 '라이온 킹 3D', '프렌즈: 몬스터 섬의 비밀 3D' 등 애니메이션 2편. 일반 영화보다 값이 비싼 3D 영화인 게 흠이지만 자녀들 손을 잡고 즐길 만하다. 특히 '라이온 킹'에서 듣는 '하쿠나 마타타(모든 게 잘 될 거야)'는 새해 인사로 딱 맞춤하다. 나머지는 크리스마스 시즌 영화들이 관통한다. 우리 영화 '마이 웨이'와 '퍼펙트 게임'에 할리우드의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이 맞선 구도다. 여기에 '오싹한 연애'가 좋은 반응에 힘입어 순항 중이다. 마음에 쏙 드는 영화를 만나는 것도 행운. 복 많이 받으시길….

줄거리- 프라이드 랜드의 왕 무파사는 동생 스카의 계략에 빠져 죽음을 맞고 무파사의 아들 심바는 영토에서 쫓겨난다. '라이온 킹'은 어린 사자 심바가 아픔을 이겨내고 '정글의 왕'이 되는 이야기다. '라이온 킹 3D'에 새로 추가된 내용은 없다. 달라진 게 있다면 심바가 입체로 다가온다는 것뿐이다.

3D로 컨버팅했다는 것뿐 17년 전 것 그대로 재개봉하는 것이지만 관객을 불러 모을 만한 힘이 있다. 시련의 극복이라는 테마는 여전히 감동적이고, '하쿠나 마타타'가 그려내는 긍정적인 삶의 가치 역시 여전히 유쾌하다. 무엇보다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린 시절 감동을 기억하는 이들은 3D보다 대화면으로 다시 본다는 행복감이 더 클 것이다. 3D의 효과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영화 스토리를 따라 감정적 파고가 낮은 부분은 낮게, 감정이 극도로 고양되거나 액션 장면, 클라이맥스는 깊게 표현한 3D는 원작보다 생동감 넘친다. 무파사가 산양 떼에 깔려 죽을 뻔한 심바를 구하려다 죽는 장면은 애절함이 깊어진 느낌이다. 다른 3D 작품에 비해 눈의 피로감도 덜하다.

오프닝을 장식하는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를 비롯해 엘튼 존의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 등 노래들이 주는 울림도 놓칠 수 없다. 시대는 변해도 명작은 역시 시대를 타지 않는다.

안순택 기자 soota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