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주말께 인터넷에 신상이 공개된 학생 부모들로부터 “인터넷에 신상을 유포한 사람들을 확인해 달라”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됐다.
경찰 확인 결과 지난주부터 '대전 ○○여고 일진' 등의 검색어로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게시물에는 이 학교 학생 5~6명의 사진과 이름 등이 나와 있다.
그러면서 “이들이 A양을 왕따시켜 왔다”, “평소 괴롭혔다”는 식의 글도 함께 올라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던 이같은 게시물은 최근 경찰이 각 포털사이트에 폐쇄 요청을 하면서 대부분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진정서가 접수된 만큼 신상 유포자에 대한 추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통신사 측에 해당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들의 아이디 및 IP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포하는 행위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개인정보 누설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일단 여고생 신상 유포자를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양은 지난 3일 오전 9시께 서구 내동 모 아파트 14층에서 투신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유족들은 A양 자살 동기에 대해 “학교에서의 따돌림 때문이다”라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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