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내년 1월2일자로 67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시 산하 공무원 1800명의 37%에 해당하는 것으로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에 따른 것이다.
2004년 인구 50만을 넘기며 대도시로 전환된 천안시는 그동안 도시팽창에 따라 증가되는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요구됐다. 각종 시설을 공무원이 관리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공기업 개념의 선진 경영기법 도입으로 예산절감과 서비스 질 향상으로 시민들의 편익을 증대시킬 목적으로 시설관리공단이 다음달 2일 출범한다.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의 주요업무와 관할 대상사업의 내용을 지면을 통해 점검해 봤다. <편집자 주>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1일부터 3개 분야 7개 사업을 전담한다. 하지만 2013~2015년 5개 사업이 추가되고 2016년 이후 10개 사업을 추가로 맡게된다. 사실상 천안시 산하 대부분의 시설운영권을 쥐게 된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은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정원 79명 가운데 우선 63명을 채용했다. 이사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의 임원으로 경영전문가인 서영환(61)씨가 선임됐고 상임이사에 김상진(전 천안시 감사관)씨를 내정했다. 비상임 임명직이사는 이우명(연합뉴스 전 대전충남취재본부장), 한정순(46·여·전 천안YWCA사무총장), 허덕행(61·전 천안3산단 관리소장)씨를 선임했다. 직원 공개채용에서는 평균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력직 29명과 신규직 26명 등 55명 모집에 각각 361명과 379명이 응시했었다. 내년부터는 문화·체육분야에 종합운동장과 축구센터를, 교통·환경분야에 쓰레기봉투, 견인보관소, 공영주차장이, 공원 및 기타분야에 태조산과 태학산 공원관리, 추모공원 등 10개 사업소를 관할한다.
종합운동장에는 주요시설로 관중 3만명을 수용하는 천연잔디구장과 20레인의 볼링장, 탁구장, 헬스장, 에어로빅 센터가 있다. 유관순 체육관에는 5482명을 수용해 농구와 배구 등 실내경기가 열린다. 국민체육센터에는 8레인 50m의 수영장과 국제규격 4면의 스쿼시장, 257㎡의 에어로빅장, 남녀사우나, 프로숍이 운영중이다. 이 밖에 부대시설로 인조잔디의 보조경기장과 18면의 테니스장(정구장), 간이운동장 3개소, 게이트볼장, 인라인 스케이트, 2372대의 주차장이 운영중이다.
시설공단은 이중 목욕탕 등 편의시설은 기존 임대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수영장 등 시민편의와 직결되는 대형시설도 종전과 같이 직영체제를 유지한다. 각종 시설의 사용료를 올리기 보다는 경영 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올릴 계획이다.
축구센터는 관련단체 임대를 계속하고 5면(천연 2, 인조 3)의 구장운영 합리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단위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특히 숙소(53실 169명 수용)를 활용한 패키지 운영개발에 몰두할 예정이다. 대회유치로 수익성을 올림과 동시에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공원관리사업소(태조산)는 청소년수련관과 조각공원, 천안인의 상, 볼거리전시장 등의 관리를 강화하고 썰매장은 겨울철 시민을 위해 운영을 강화한다.
2단계로 2013년부터 시민회관(성환분관 포함), 환경사업소, 병천하수처리장, 성환하수처리장, 천안지하상가(2014년 기부채납 이후)의 관리권을 넘겨 받는다.
시는 그동안 1단계 천안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을 마치고 2단계 공사를 진행중이다. 민자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가 운영하지만 하수처리장과 환경사업소는 모두 시설관리공단 운영을 맡게된다. 이어 3단계로 2016년부터는 여성회관(두정분관 포함), 사적관리소, 천안박물관, 종합문화예술회관, 오룡웰빙파크, 동남부 복지타운, 보훈회관, 북부종합복지관, 재난안전체험관, 아우내 기념공원 등 지역의 주요 공공시설 대부분이 시설관리공단 산하로 편입될 예정이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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