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공단 출범… 공공시설 체계적 관리 닻 올라

시설관리공단 출범… 공공시설 체계적 관리 닻 올라

내년 종합운동장·축구센터 등 7개사업 전담, 단계별 주요시설 편입

  • 승인 2011-12-28 14:21
  • 신문게재 2011-12-29 11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글로벌 충남시대]천안시

천안시는 내년 1월2일자로 67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시 산하 공무원 1800명의 37%에 해당하는 것으로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에 따른 것이다.

2004년 인구 50만을 넘기며 대도시로 전환된 천안시는 그동안 도시팽창에 따라 증가되는 공공시설물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이 요구됐다. 각종 시설을 공무원이 관리하기 보다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공기업 개념의 선진 경영기법 도입으로 예산절감과 서비스 질 향상으로 시민들의 편익을 증대시킬 목적으로 시설관리공단이 다음달 2일 출범한다.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의 주요업무와 관할 대상사업의 내용을 지면을 통해 점검해 봤다. <편집자 주>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은 내년 1월1일부터 3개 분야 7개 사업을 전담한다. 하지만 2013~2015년 5개 사업이 추가되고 2016년 이후 10개 사업을 추가로 맡게된다. 사실상 천안시 산하 대부분의 시설운영권을 쥐게 된 것이다.

시설관리공단은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정원 79명 가운데 우선 63명을 채용했다. 이사장은 현대건설과 현대제철의 임원으로 경영전문가인 서영환(61)씨가 선임됐고 상임이사에 김상진(전 천안시 감사관)씨를 내정했다. 비상임 임명직이사는 이우명(연합뉴스 전 대전충남취재본부장), 한정순(46·여·전 천안YWCA사무총장), 허덕행(61·전 천안3산단 관리소장)씨를 선임했다. 직원 공개채용에서는 평균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력직 29명과 신규직 26명 등 55명 모집에 각각 361명과 379명이 응시했었다. 내년부터는 문화·체육분야에 종합운동장과 축구센터를, 교통·환경분야에 쓰레기봉투, 견인보관소, 공영주차장이, 공원 및 기타분야에 태조산과 태학산 공원관리, 추모공원 등 10개 사업소를 관할한다.

종합운동장에는 주요시설로 관중 3만명을 수용하는 천연잔디구장과 20레인의 볼링장, 탁구장, 헬스장, 에어로빅 센터가 있다. 유관순 체육관에는 5482명을 수용해 농구와 배구 등 실내경기가 열린다. 국민체육센터에는 8레인 50m의 수영장과 국제규격 4면의 스쿼시장, 257㎡의 에어로빅장, 남녀사우나, 프로숍이 운영중이다. 이 밖에 부대시설로 인조잔디의 보조경기장과 18면의 테니스장(정구장), 간이운동장 3개소, 게이트볼장, 인라인 스케이트, 2372대의 주차장이 운영중이다.

시설공단은 이중 목욕탕 등 편의시설은 기존 임대방식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수영장 등 시민편의와 직결되는 대형시설도 종전과 같이 직영체제를 유지한다. 각종 시설의 사용료를 올리기 보다는 경영 합리화를 통해 수익성을 올릴 계획이다.

축구센터는 관련단체 임대를 계속하고 5면(천연 2, 인조 3)의 구장운영 합리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국단위 대회를 적극 유치하고 특히 숙소(53실 169명 수용)를 활용한 패키지 운영개발에 몰두할 예정이다. 대회유치로 수익성을 올림과 동시에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공원관리사업소(태조산)는 청소년수련관과 조각공원, 천안인의 상, 볼거리전시장 등의 관리를 강화하고 썰매장은 겨울철 시민을 위해 운영을 강화한다.

2단계로 2013년부터 시민회관(성환분관 포함), 환경사업소, 병천하수처리장, 성환하수처리장, 천안지하상가(2014년 기부채납 이후)의 관리권을 넘겨 받는다.

시는 그동안 1단계 천안시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을 마치고 2단계 공사를 진행중이다. 민자사업으로 민간사업자가 준공과 동시에 사업시행자가 운영하지만 하수처리장과 환경사업소는 모두 시설관리공단 운영을 맡게된다. 이어 3단계로 2016년부터는 여성회관(두정분관 포함), 사적관리소, 천안박물관, 종합문화예술회관, 오룡웰빙파크, 동남부 복지타운, 보훈회관, 북부종합복지관, 재난안전체험관, 아우내 기념공원 등 지역의 주요 공공시설 대부분이 시설관리공단 산하로 편입될 예정이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3.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4.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