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국내 경제는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한 해였다.
세계 경제가 미국과 유럽지역 재정위기로 인한 깊은 늪에 빠지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와 함께 지역 경제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지역 경제계는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전지역 경제단체장으로부터 올해 지역 경제의 이슈와 함께, 내년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송인섭 회장 |
우리 지역에서는 기초과학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국가성장네트워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 대덕단지로 확정되면서 과학도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97개국 1만 여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조리사대회를 유치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 밖에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원활한 진행, 신성장동력 마이스(MICE)산업의 육성, 광역지방자치단체 지속가능지수 대전시 1위 선정 등의 호재로 기업 260개를 유치함으로써 1조7588억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다.
내년에는 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공인들의 간절한 마음과 노력이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박희원 회장 |
내년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라고 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임진년에도 지역 경영자들이 소망하는 모든 일이 잘 되길 기원한다.
▲이근국 본부장 |
중소기업계도 뜻깊은 의미가 있었던 한 해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선정됐고, 하도급법이 개정돼 중소기업협동조합도 납품단가 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규모 유통업 거래 공정화법이 제정돼 공정한 납품거래를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등 그동안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아 왔던 거래의 불공정, 제도의 불합리, 시장의 불균형과 같은 3불(不) 문제들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이 공정한 경쟁속에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정책개발 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한기호 본부장 |
그러나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김정일 사망 후 북한의 변화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 국민,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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