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사진 가운데>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맨 왼쪽은 김낙성 원내대표. 사진제공=청와대 |
이날 회담에서는 공교육과 민생경제 문제 등 다양한 국정 현안과 세종시 건설 및 선거구 증설, 충남도청 이전 관련 국비지원, 서해안 유류 피해 대책 등 충청권 현안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이날 회동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김효재 정무수석이 배석한 가운데 50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먼저 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관련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대응 과정에서 자유선진당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심대평 대표는 “대북정책의 큰 원칙은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유연성을 가져야 하며 대중 외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북정책의 유연성은 대상을 북한 정권과 주민으로 철저히 구분하고 차기 정부에 부담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심 대표는 또 “선제적 대북정책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는데 있어 정부관계자에 의해 대북제재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성급한 주장들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발표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최근 감지되는 북한의 조문정국 악용 의도는 철저히 차단돼야 하고, 주변국의 외교적 혼선을 초래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이어 이날 회동에서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과 관련해 공교육 현장 붕괴에 대한 정부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며 “민생경제와 관련해서도 물가와 일자리, 공공 임대주택의 문제점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여타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김낙성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한·미FTA 후속대책과 서해안 유류 피해 대책, 세종시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 및 독립선거구 설치, 충남도청 이전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에 관한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는 이날 회동과 관련해 “자유선진당이 비교섭단체지만 지역의 대표성과 역사성을 가진 당이란 점에서 지난 회동 배제가 충청권 홀대론으로 회자됐다”며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자유선진당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이 대통령도 자유선진당의 역할에 대한 공감과 기대를 표했다고 문정림 자유선진당 대변인이 전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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