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소식지 '원색 비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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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소식지 '원색 비난' 논란

'이성잃은 예산 삭감' 등 시·구의회 공격 줄이어 내일까지 각 가정에 배부… “주민 호도·분열” 우려도

  • 승인 2011-12-27 18:16
  • 신문게재 2011-12-28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  대덕구가 27일 발행한 '대덕&라이프' 소식지를 한 대덕주민이 읽고 있다.
<br />김상구 기자
▲ 대덕구가 27일 발행한 '대덕&라이프' 소식지를 한 대덕주민이 읽고 있다.
김상구 기자
대전시 대덕구가 27일 발행한 소식지 '대덕&라이프(발행인 대덕구청장)'가 지역사회를 또다시 흔들고 있다.

달력 크기의 '대덕&라이프'에 구정 소식지 발간중단을 알리는 내용과 함께 “주민을 겁내지 않는 구의원”, “대전시의회의 상금 강탈시도” 등의 원색적인 비난문구가 여과없이 실렸기 때문이다.

대덕구가 구청과 주민센터, 그리고 통장을 통해 각 가정에 배달할 소식지 '대덕&라이프' 제84호를 보면 “대덕구의회가 내년 예산을 전액 삭감해 (소식지를) 발간할 수 없게 됐다. 구민의 알권리 침해”라며 “의회의 대폭 예산삭감으로 2012년 해맞이 행사도 개최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2면에서는 “대덕구의회의 이성을 잃은 예산삭감”, “명분이나 근거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예산을)삭감한 것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선진당과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의 합작품”이라며 구의회에 대한 공격적인 문장을 실었다.

3면에서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자생단체장 이름의 성명을 통해 의회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4면에서는 최근에 있었던 대전시의회의 대덕구 배달강좌제 지원예산 삭감 소식을 전하며 “대전시의회의 상금강탈”, “주민에 삿대질(?)의혹”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시의회를 겨냥했다.

이번 '대덕&라이프'소식지는 7만5000부 인쇄해 29일까지 대덕구 관내 각 가정에 배송될 예정이다.

소식지에 대해 대덕구의회 박종서 의장은 “주민들에게 대덕구의 소식을 있는 그대로 알려야지만, 우리 소식지는 주민들을 호도하고 분열시켰으며 이번 소식지가 그 증거”라며 “의회와 집행부가 갈등을 빚을 수 있지만, 주민을 볼모로 싸우면 안 되며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식지를 작성·편집한 대덕구 김용배 편집위원은 “의회의 지나친 수준의 예산삭감 사실을 주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게 이번 소식지의 목적”이라며 “대덕소식지는 예산이 삭감돼 종이로 발행할 수 없지만,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내년도에도 소식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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