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삶의 질 100대 도시를 내세우며 추진된 각종 문화 복지정책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압축 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공무원 비리가 줄이어 터지면서 공직 청렴도가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공직사회의 도덕성 강화가 요구됐다.
27일 천안시는 올해 시정평가를 발표하면서 유럽과 미국의 이중침체에다 경제난과 수도권 규제완화 등 어려운 여건에도 100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신성장 동력 창출의 결실을 거뒀다고 자체 분석했다.
시는 올해 국책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를 유치해 지역의 주력산업인 IT산업을 천안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제3산업단지 확장, 제5산업단지와 풍세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210개의 우량기업을 유치하여 1만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제3산업단지에 65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벨기에 유미코아그룹의 전지공장 설립은 2차 전지산업의 집적화가 기대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시민들의 복지와 건강분야에도 시정역량이 집중됐다.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복지시설 보강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다문화 가족 지원 등 복지시스템을 강화됐다.
4만3000명 초등생 전원에게 무상급식이 시행됐다.
동남구 보건소 신설로 26만 동남구민에게 수준 높은 건강서비스가 기대된다.
제4산단 진입도로 개통과 원 도심 활성화를 위한 동서연결로, 동남부권 발전을 위한 5산단, 풍세산단 진입로, 북천안IC건설은 지역 균형발전 촉매제 역할이 전망된다.
천안 흥타령춤축제는 128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267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2013 천안국제웰빙식품엑스포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이밖에 '아이 낳기 좋은 세상' 국무총리 표창, 한국혁신문화예술 진흥대상, 지방물가 안정관리 최우수, 지역개발사업 최우수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다양한 분야의 표창이 이어졌다.
반면, 잇단 공직비리로 얼룩진 한 해 이기도 했다.
연초 4억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간부공무원이 구속되면서 연이어 터진 비리는 사무관과 서기관 등 간부 3명이 사법처리를 받았다.
이 같은 영향으로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7.60점을 받아 전국 시(市) 단위 6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경남 밀양시(7.31)와 0.29점 차로 간신히 꼴찌를 면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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