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개관한 무지개도서관은 총사업비 8억5000만 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540㎡규모로 지어졌으며, 열람실과 정보 검색대, 장서실 시청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개관 1년 3개월만인 지난 7월 2일부터 주말(토·일)에 휴관을 하고 있다.
주말 휴관은 도서관 운영주체인 동구가 기존에 3명의 직원으로 운영해 오다 이용객이 적다며 7월부터 직원을 2명으로 줄이며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무지개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은 주말에 용운·가오·판암 도서관 등 인근 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한 직원이 줄면서 개관 초기에 있던 1층 아동자료실을 3층 일반자료실로 옮겨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2층 휴게실은 냉난방시설을 갖추지 않아 현재 1층과 2층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상태다.
이곳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무지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빈부격차가 배움의 격차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해당지역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지은 도서관이다.
주말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모 씨는 “평소 아이들과 주말에 이곳을 찾아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현재 이용을 못해 난처하다”며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주말에 운영하지 않으면 누가 이용하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고모씨는 “단순히 업무효율성 때문에 주말 운영을 하지 않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적 생각”이라며 “처음 이곳을 만들 때 취지를 생각한다면 이용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관계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다보니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해 주말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 도서관이 많아 주말에는 인근 도서관들을 이용하면 되고 다른 도서관 휴관인 월요일에는 이곳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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