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경제대국 미국에 어떤 상품을 수출하고 무역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대전발전연구원은 최근 마련한 '한·미 FTA가 대전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자유무역협약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분석한데 이어<본보 26일자 보도> 대전지역의 대미 무역구조를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미 FTA가 대전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국가별 대외거래 현황은 수출에서 '중국>미국>일본>UAE'순이며 수입에서는 '일본>중국>미국>독일'의 순이었다.
2010년 기준 대전에서 만든 상품 중 중국에 7억9900만 달러가 수출돼 가장 많고, 미국 4억2300만달러, 일본 2억4800만달러 등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이 수입하는 상품 중 일본에서 5억4100만 달러어치를 들여와 가장 많고 중국 5억2500만달러, 미국 4억400만달러 순이었다.
미국은 2007년까지 대전의 가장 큰 수출국이었으나 중국이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르면서 대미 교역비중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대전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품목을 보면 전자·전기제품이 전체 수출액의 36%, 기계류는 35%를 차지하며 나머지 광산물(7%), 화학공업제품(5%), 섬유류(2%) 등이다.
대전에서 생산하는 냉방기기와 인쇄회로, 축전지, 인쇄용지, 연초류 등이 대미 수출 5대 품목이다.
반면 대전이 미국에서 수입하는 2010년 주요 품목은 기계류(30%), 전자전기제품(20%), 화학공업제품(17%), 농림수산물(14%) 순으로 나타났다.
사료와 정미화학원료, 펄프, 비철금속제품, 스크랩 등이 대미 수입 상위 5대 품목이다.
특히, 생활용품과 농림수산물의 수입 증가율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발전연구원 김기희 책임연구원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한·미 FTA체결로 지역에서는 일부 국가에 치우친 수입국을 다양화해 부품단가를 낮추거나 대전 제품의 미국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대전지역 기업의 영향과 FTA활용방안까지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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