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반 예산삭감' 아산시-의회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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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반 예산삭감' 아산시-의회 충돌

“법적 문제가 원인” 반박에, 市 “교육 백년대계” 맞서

  • 승인 2011-12-26 14:48
  • 신문게재 2011-12-27 15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인재육성반 지원사업 예산 삭감에 책임을 지고 아산시 관련 과장이 사표를 내자 의회가 잘못된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26일 기자회견을 자처해 정면 반박했다.

아산시의회 김진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삭감된 인재육성반 지원사업비는 운영상의 문제도 있지만 교과부로부터 법적으로 지원 할 수 없다는 해석을 받아 내린 결정”이라며, “관련 과장의 돌발적인 사표는 의회가 고의적으로 전액을 삭감한 것으로 여론이 흐를 수 있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문제점으로 그동안 시와 학교가 벨트형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을 힘쓴 결과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굳이 외부 유명강사를 데려다 우수학생만 골라 전담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올 한해 인재육성반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명문대 진학을 한 명도 시키지 못했다며, 사업의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인재육성반 사업비는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에 어긋난 것인데 관련 과장이 사표를 낸 것은 의회를 무력화 시키는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아산시 한 공무원은 “관련 과장의 사표는 아산시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충성심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인재육성반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자세히 알아보고 의회와 상의해 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산시의회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들이 인재로 발굴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내년 방과후 학습에 이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의회는 최근 열린 예결위에서 인재육성반 지원비 8억원 등 교육 예산 9억8740만원을 삭감했다.

이번에 삭감된 교육 예산은 본예산 전체 삭감액 22억3200만원의 44%다.

한편 사표를 낸 관련 과장은 시장의 간곡한 권유로 26일 사표를 반려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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