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의회 김진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삭감된 인재육성반 지원사업비는 운영상의 문제도 있지만 교과부로부터 법적으로 지원 할 수 없다는 해석을 받아 내린 결정”이라며, “관련 과장의 돌발적인 사표는 의회가 고의적으로 전액을 삭감한 것으로 여론이 흐를 수 있어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문제점으로 그동안 시와 학교가 벨트형 방과후 수업을 운영하며, 인재 양성을 힘쓴 결과 나름대로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굳이 외부 유명강사를 데려다 우수학생만 골라 전담 교육을 시키는 프로그램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올 한해 인재육성반을 운영한 결과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명문대 진학을 한 명도 시키지 못했다며, 사업의 실효성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끝으로 인재육성반 사업비는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에 어긋난 것인데 관련 과장이 사표를 낸 것은 의회를 무력화 시키는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에 아산시 한 공무원은 “관련 과장의 사표는 아산시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한 충성심으로 비유할 수 있다”며, “다른 지역에서는 인재육성반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운영에 관한 사항을 자세히 알아보고 의회와 상의해 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산시의회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소수가 아닌 모든 학생들이 인재로 발굴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혀 내년 방과후 학습에 이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아산시의회는 최근 열린 예결위에서 인재육성반 지원비 8억원 등 교육 예산 9억8740만원을 삭감했다.
이번에 삭감된 교육 예산은 본예산 전체 삭감액 22억3200만원의 44%다.
한편 사표를 낸 관련 과장은 시장의 간곡한 권유로 26일 사표를 반려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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