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을 6개월 앞두고, 시청과 교육청이 임시청사로 출범해야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출범 준비단에 따르면 2010년 수정안 논란을 거치면서, 출범에 맞춘 완공시기가 1년6개월여 지연된 2013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세종시 및 교육청은 기존 연기군 및 연기교육청 청사를 임시로 활용해야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조직과 정원규모에 비해 부족한 사무실과 민원인 접근성 저하 및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준비단은 리모델링 등 예산투자 계획을 종합적으로 검토, 4월까지 적절한 공간을 선정, 확보할 복안을 세워뒀다.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일부 주민들을 통해 제기된 청사 이전 요구다. 현재 3-2생활권 예정지역에 들어설 경우, 세종시의 중·장기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한편, 편입지역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등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추가 예산소요 등의 문제를 감안, 예정대로 추진을 못박은 상태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있다. 청사 착공시기가 선거시기인 4월 중으로 예고되면서, 각 출마후보 진영을 통해 다시 한번 이전안이 이슈로 부각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세종시 및 교육청과 건설청사 원활한 업무이관도 안정적 출범에 중요한 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출범 준비단 관계자는 “착공시기가 늦어지면서 세종시 청사 이전 논의가 선거의 핵심 이슈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에 동의하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 세종시 건설과정에 적잖은 혼선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 신청사는 2014년 초 시청과 시의회, 보건소 등의 입주와 함께 개청된다.
상반기 연기군 금남면 호탄리 3-2생활권 내 예정지에 943억원을 투입, 대지면적 4만1661㎡, 건축연면적 3만3213㎡에 지하1층~지상6층 규모로 건립된다. 교육청 신청사도 같은 시기 금남면 대평리 3-2생활권 내 대지면적 7665㎡, 건축연면적 1만30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