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치개혁특별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이경재 의원은 지난 23일 정치권의 세종시 독립선거구 지정 문제에 대해 “여야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이 강하게 요구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의원들이 찾아와 독립선거구 지정을 요청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양승조 충남도당위원장도 “민주통합당 정개특위에서 세종시를 독립선거구로 만들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독립선거구는 인구 규모를 따질 것이 아니라 명실상부한 특별자치시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은 독립선거구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로써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의 세종시 위상이 완성됐다”고 선언했다.
자유선진당 정치개혁특위위원인 김창수 의원은 세종시 독립선거구와 관련, 이날 “세종시 독립선거구 신설에 여야가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경재 특위위원장과 한나라당, 민주당 등 여야 간사등과 협의한 결과 세종시는 독립선거구를 신설해야 한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여야 모두 세종시 인구가 선거구 획정 하한선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나 광역특별자치시라는 법적 지위와 내년 4월 세종시장 및 시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해 독립선거구 신설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천안시 선거구 분구문제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특위 분위기를 전했다.
정개특위는 26일과 27일 전체회의를 속개하며, 특위 활동기간도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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