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에 따르면 팔봉면 주민들은 최근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의 9·10호기 추가증설과 관련해 개최된 환경영향평가 공청회에서 강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태안화력의 송전시설이 지나가는 경로인 팔봉면 호리, 덕송리, 대황리 주민들은 공청회에서 “태안화력 발전시설이 증설되면 전류의 증가로 송전탑 주변의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며 “송전시설이 추가로 설치될 경우 주민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며 기존 송전시설은 지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태안화력측은 기존 송전선로를 변경할 수 없으며, 선로의 지중화도 과도한 사업비 탓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팔봉면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의 중앙을 관통하는 송전시설로 인해 난치병과 암 발생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하며 철탑 지중화와 보상을 요구하며 한국전력과 갈등을 빚어 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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