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옥룡동 금강빌라 주민들이 국토해양부가 금강살리기 일환으로 높이 쌓는 금강 제방축조를 놓고 조망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공주시, 시공사관계자, 주민 등은 지난 23일 오후 2시 공주시청 소회의실에서 합동 설명회를 갖는 자리에서 주민들은 이 같이 주장했다.
이날 가진 합동회의에서 문정식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은 “축조되는 이 제방은 100년 대계를 위한 것이다”라고 전제하고 “만약에 있을 홍수에 대비, 공주시와 옥룡동 주민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라고 강조하고 이해를 당부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축조되는 제방이 금강빌라 아파트 바닥보다 1m 높아, 미관은 물론 조망권이 침해될 것이 뻔하다”고 주장하고 “이 같은 공사를 시행하면 주민설명회가 우선돼야 했는데도 협조를 못 얻어낸 것은 무었이냐”며 공사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
실제, 130여 세대 400여 명 주민들은 제방 축조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더 이상 둑을 높여서는 안된다”며 현장서 실력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국토관리청은 수차례 주민공청회를 거쳐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접근, 당초 2m에서 1m로 낮춰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행청은 이 제방은 “물부족,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따른 대비, 홍수방지능력 증대, 친수환경 조성, 주변지역관광자원 조성, 신재생에너지 녹색성장의 기여목적 등을 이유로 제방을 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시행청과 주민과의 의견이 조율되지 못해 마찰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추진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문제의 공주시 옥룡지구 제방축조는 강바닥에서 18.63m를 높이기 위해 국토해양부가 발주하고 S건설사가 수주, T건설사가 공사를 벌여 현재 약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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