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첫 결실… 시간과의 싸움 힘들어”

“우여곡절 끝 첫 결실… 시간과의 싸움 힘들어”

세종시 건설 주역 김성종 LH 총괄본부장

  • 승인 2011-12-25 13:44
  • 신문게재 2011-12-26 13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세종시 첫마을 입주 오늘부터 스타트

세종시를 건설하는 데는 수많은 주역들이 있다. 이들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이가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사업본부 김성종<사진> 총괄본부장. 그의 일에 대한 원칙과 집념·열정은 젊은이에 뒤지지 않는다.

2006년 1월 1일 총괄본부장 부임 이래 지금까지 보상은 물론이고 인ㆍ허가, 설계 등을 진두지휘하며 세종시 건설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둔산신도시와 노은 1·2지구 개발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에 실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 세종시 건설의 주역으로 부름받았다.

김성종 본부장을 만나 세종시 건설과 첫마을 아파트 사업 등에 대한 궁금증을 들어보았다.

-세종시 건설을 총괄 지휘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가장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 김성종 총괄본부장
▲ 김성종 총괄본부장
▲세종시 건설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되기까지는 2010년 수정안 논란으로 300일 동안 공사가 멈춰서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럼에도 공사는 정부의 약속대로 진행되었고, 아직까지 어느 것 하나 날짜를 어겨 본 적이 없다. 돌이켜보면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특히, 세종시 건설의 첫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첫마을 1단계 아파트가 30개월간의 대역사 끝에 오늘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가슴 뿌듯하다.

-첫마을 아파트 입주를 맞이한 소감은.

▲ 세종시는 세계 최고의 명품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까운 미래에 이 같은 도시가 나오기 힘들 것인 만큼, 진정으로 사람이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첫마을 입주는 명품 세종시에 첫 번째 생명을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 지난 8월 말부터 LH 5명, 건설청 3명으로 구성된 첫마을 입주 전담 준비팀(TF팀)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상시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

-첫마을 아파트 건설 주역을 꼽는다면.

▲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기관을 주역으로 손꼽는 건 온당치않다. 지난 6년여 간 LH와 건설청, 연기군민을 넘어, 건설현장 근로자와 용역업체, 교육, 국방, 소방, 교통, 환경 등 정부의 전 기관이 세종시 건설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주역이고, 이 과정에 함께 한 사람들은 훗날 대단한 자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첫마을 공사를 하면서 느낀 점이 많을텐데.

▲ 토목과 건축, 조경 등 복합공정을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2007년 7월 20일 있었던 세종시 건설 착공식은 내게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고생한 건설청, LH, 시공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싶다.

-첫마을 아파트의 특징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 첫마을 아파트는 심혈을 기울여 지은 보금자리다. 단지 조경이 유럽형 스타일로 아름답게 조성됐고 파출소와 우체국, 복지센터 등이 단지 내 한곳에 위치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게 자랑거리다.

-내년이 세종시 출범 원년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 상징적인 첫마을 입주가 시작됐지만, 내년에는 더욱 격동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년 6월 첫마을 2단계 입주와 함께 세종시와 교육청 등 지방 행정기관의 본격적인 출범이 시작되고, 9월부터 국무총리실 등 12개 중앙 행정기관이 연말까지 이전을 완료하기 때문이다.

중앙 공무원 4000여 명 이상이 이주하면 세종시 전반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향후 공동주택건립 및 입주지원 사업에 보완할 점이 있다면.

▲ 첫마을은 지난 30여년간 LH가 쌓아온 노하우를 다 쏟아부은 결정체로 보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취향은 해가 갈수록 바뀐다. 그래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첫마을과 시범생활권 주거여건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면서, 중앙 행정기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계획 전반을 재정비해야할 것으로 본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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