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가 지난 23일 일부 세대의 사전 입주에 이어 26일부터 본격화된다. 사진은 입주가 시작된 세종시 첫마을 모습. 이민희 기자 |
드디어 역사적인 세종시 첫마을 입주가 시작됐다. 이는 수정안 논란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첫 결실을 맺은 것으로, 입주민과 지역민, 건설의 주역 모두에게 큰 감흥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과정을 만들어 온 주역과 첫마을 입주 풍경, 이들에게 펼쳐질 명품도시 세종의 미래를 집중 조명해 보았다. <편집자 주>
▲역사적인 첫마을 300여 세대 입주 스타트=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는 지난 23일부터 일부 세대의 사전 입주에 이어 26일부터 본격화된다.
올해 말까지 입주세대 규모는 모두 303세대로, 이들은 세종시 예정지역에 가장 먼저 첫 발을 내딛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 40%, 충청권 지역민 55%, 직업별로는 이전 기관 공무원 23%, 회사원 32%, 30~40대 세대주가 전체의 58%에 달해 젊고 활기찬 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는 사전 입주점검 과정을 통해 보완사항을 해소하고, 손님 맞을 채비를 완료했다. 도시형성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불편한 점도 적잖이 있지만, 세종시의 밝은 미래는 이를 상쇄하기에 충분한 매력이다.
이들의 입주를 시작으로 세종시 출범 원년인 내년 2월까지 모두 620세대가 입주를 끝마칠 예정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 말 그대로 첫마을은 1500여 명 이상이 거주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새롭게 거듭나는 셈이다.
더욱이 입주 예정자가 전국 16개 모든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말 그대로 전국민 아파트의 전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교육 인프라 현주소는=첫마을 입주민의 가장 큰 관심은 아무래도 교육 인프라에 모아질 수밖에 없다.
내년 3월까지 참샘유치원과 참샘초, 한솔중·고교가 개교하면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다. 학교가 모두 단지 내 위치하고 있어 자녀의 안심통학 및 귀가를 보장한다.
또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 도입 등 국내에 보기 드문 명품 학교로 거듭나, 입주민들의 교육 질 저하 우려를 말끔히 씻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내 보육시설 3개소(144명)는 이날 입주시점에 맞춰 운영에 들어가 육아 문제 해소를 도모한다.
▲교통불편 어떻게 최소화하나=첫마을 주민이 입주 초기 활용할 노선은 시내버스 3개 노선과 광역 시외버스 46개 노선으로 요약된다.
시내버스의 경우, 대전과 첫마을, 조치원을 왕복하는 1일 16회 노선(1시간 간격), 조치원과 첫마을을 연결하는 1일 34회 노선(30분 간격), 대전과 첫마을을 오가는 1일 48회(21분 간격) 노선이 마련됐다.
무엇보다 대전권의 경우, 지하철 및 버스 환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외버스는 수도권과 대전, 충청권, 청주 등 전국 46개 논선을 연결한다. 택시는 연기군 남면의 영업용 택시 15대를 우선 활용할 수 있고, 향후 수요에 따라 3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대전~유성 연결도로는 입주 시점까지 왕복 6차선으로 임시 개통된다.
▲행정서비스 첫마을 내에서 받을 수 있나=경찰지구대(남면파출소)와 119소방안전센터가 이미 개소돼 치안과 안전을 담보한다.
주민센터와 보건지소, 우체국은 이날부터 정상 운영된다.
이밖에 원스톱서비스센터 내에서 잔금 등 각종 민원업무를 볼 수 있고, 3곳의 관리사무소가 요소마다 배치돼 주민편의를 도모한다.
▲상업·유통 편의시설 부재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첫마을 1단계 82곳 상가가 계약 완료된 상태로, 내년 1월 중에 마트와 세탁소, 병원, 약국, 학원, 편의점 등 각종 편의시설 입점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의 불편함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물품은 301동 주민공동시설(피트니트센터)에서 농협 하나로 마트 물품의 일부를 구입하면 된다.
차량으로 5분 거리인 금남면 대평리 소재 시장과 각종 상가를 활용할 수도 있다.
▲약국이 없다던데=약국 업무는 당분간 주간에는 보건지소에서 대신하고, 야간에는 관리사무소에서 비상 상비약을 판매, 제공한다.
의료시설은 대중교통으로 5분 거리인 금남면 소재지 7개 병·의원과 5개 약국을 이용할 수 있고, 15분 거리인 유성 선병원(3차 의료기관)을 활용하면 된다.
초기 입점이 어려운 세탁소와 학원, 배달음식점은 금남면 대평리와 대전, 조치원 지역에서 해소 가능하다.
건설청과 LH는 이 같은 사항을 담은 입주자 가이드북 3000부를 제작해 세대별로 배포함으로써,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가이드북에는 주요 공공행정기관과 아파트 관리사무소, 교육 및 편·입학 절차, 대중교통 및 인근 시설 안내 등 주민생활 정보가 빠짐없이 담겨있다”며 “당장의 불편함은 조금 있겠지만, 이를 잘 활용하면 생활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