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홍 시인·갤러리예향관장 |
첫 번째 워크숍 주제는 선진 문화예술 공간 견학 및 회계 실무 관리 역량 강화였다. 문화예술단체 회계 세무관리 세무회계사무소 이성주 대표와 문화예술단체 문예 진흥기금 지원 사업비 정산 분야에 이철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컨설턴트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지금껏 재단 출범 이후 외부전문가를 통한 지역 예술단체 역량강화를 위한 노력이 보였다.
두 번째 워크숍은 문화예술커뮤니티 지원 사업 선정단체들의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활동과 네트워크 조성에 관한 사례 발표 및 토론과 컨설팅 그리고 촬영을 통한 피드백 자료의 기록문화도 인상 깊었다. 지역 문화의 욕구와 문화 정책에 대한 욕구가 얼마만큼 뜨거운지 알 만한 대목이다. 식사 후 산책 겸 걷는데 상상마을은 좀 더 춥다. 중국 풍수는 우풍수 우리나라는 좌풍수라 했던가? 중국 사람들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다 둥지를 틀고 우리는 자연 속에 안겨 마을을 이룬다. 즉 자연에 귀의하고 그곳에 사람이 모여 사는 것이다. 자연을 이해하는 방법이 그만큼 다르다. 폐교를 개축 혹은 구조 변경을 하여 다양한 색감과 아이디어 번득이는 공간으로 각 테마별로 공간 구획을 정해 놓고 깔끔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자연의 품에 안겨 사람을 기다리기에는 지역적 특성과 스토리텔링의 입지조건이나 지역민들이 활용하는 공간으로 접근성을 이루기에는 조금 동떨어진 이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러한 워크숍은 문화재단 출범 2기를 맞은 작금의 현실에서 보면 놀라운 비약이다. 자체 기획을 통한 정책개발과 제안서 등을 준비하고 지역 예술단체들과 커뮤니티를 이루기 위한 대표의 노력과 담당자들의 노력은 정말이지 보기 좋았다. 특히 담론을 통한 설득과 홍보 제안 그리고 지역의 여론 수렴은 참으로 합당하다.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초빙한 컨설턴트는 최고의 전문가 그룹에 속한다. 회계 실무 쪽 파트에서만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분이기도 해서 믿음이 갔다. 이미 중앙은 벌써 목적 사업에 시민문화지원사업과 전문 예술 지원 사업에 대한 2012년 정책적 방향이 정해졌다. 소외계층과 레지던시 공간 상주 단체들로 하여금 시민들의 문화를 지원하고 전문예술단체지원은 유망예술을 육성하고 축제콘텐츠 제작 및 교류 지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금 대전의 실정은 상주단체와 예술전용공간이 포진해 있고 그에 따르는 시민문화에 대한 노하우 전수를 정책적으로 문화재단이 측면 지원해 준다면 이미 이러한 노력들은 실효성 있는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가늠이 된다. 왜냐하면 중앙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있는 시립예술단을 비롯해 단체 및 예술인들이 있지 않은지역 재원 활용이 관건이 될 것이다.
2012년 음식축제 뿐 만 아니라 와인축제 역시 지역 기관 및 예술전용공간의 운영비와 간접지원 방식을 통해 활용한다면 대전시의 잠재적 시너지의 역량은 엄청난 것이다. 융합도 좋지만 통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행정실무 교육은 지자체와 중앙이 교류하는데 가장 큰 베이스가 될 것이다.
전국에 일인 기업들이 24만개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 많은 1인 기업들이 소상공인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들이 중소기업이 되고 대기업이 될 수 있는 근간은 잠재적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통섭 즉 자신의 아이디어의 본질을 잃지 않고 그에 부합한 다양한 경험적 콘텐츠를 공유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교류의 시작은 바로 교육과 실무 담론이다. 행정실무를 익히면 반은 성공이다. 2012년은 예술인들의 재정적 자립과 시장형성이 되어 문화의 용광로가 되는 대전이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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