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조업 내년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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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조업 내년도 힘들다

1분기 BSI 81 전망… 7분기 연속 하락 수요위축·원자재난·자금사정 등 애로 꼽아

  • 승인 2011-12-22 18:13
  • 신문게재 2011-12-23 6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역 제조업체의 내년도 1분기 현장 체감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송인섭)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1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1로 집계됐다.

▲ 최근 3년간 지역 제조업 BSI전망치 추이
▲ 최근 3년간 지역 제조업 BSI전망치 추이
1분기 BSI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분기(7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며, 2010년 2분기(126) 이후 7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는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등 잇따른 충청권 호재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국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익성이 저하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섬유(105) 업종이 지난 분기에 이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으며, 음식료품(114)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재정긴축과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이 국내 경제성장을 위축시킬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지·출판(83), 조립금속(81), 화학(73), 전기·전자(73) 등의 업종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설비투자(101)와 생산량(101)이 다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설비가동률(100)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내년 1분기 중 예상되는 최대 경영 애로요인으로 응답 업체의 33.0%가 수요위축을 꼽았고, 다음으로 원자재난(21.6%), 환율불안(18.4%), 자금사정(16.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융불안이 국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내년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안정적인 재정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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