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낙하산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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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 '낙하산 인사' 논란

교과부·靑 출신 주요보직 차지… 출연연 안팎 비난 목소리

  • 승인 2011-12-22 18:10
  • 신문게재 2011-12-23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교육과학기술부 퇴직 공무원들과 MB대선 캠프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 사업인 기초과학연구원 주요 보직을 차지해 설립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마감한 상임감사 지원자 13명 가운데 박종용 한국산업기술협회 상임부회장을 선임했다. 경남 출신인 박 감사는 2009년 인재정책실장을 끝으로 교과부에서 퇴직한 인사이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사무처장, 감사부장 등을 포함한 주요 보직 7명을 임명했다. 이 가운데 교과부 퇴직 공무원은 정경택 사무처장, 이정기 감사부장, 김원기 연구관리실장, 윤영완 지식정보팀장 등 4명이다.

박수동 연구평가팀장과 허대녕 정책연구팀장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출신이다.

또한 MB대선 캠프 출신 청와대 사회통합수석실 국민소통비서관실 구성모 전 행정관이 대외협력팀장에 임명됐다.

출연연 안팎에서는 과학벨트 핵심 사업을 이끌어나갈 기초과학연구원이 교과부 퇴직 공무원들과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채워져 '기초과학 분야 세계 10대 연구기관'이라는 비전을 달성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공공연구노조 이광오 정책국장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를 통해 창조적 지식과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기초과학연구원의 목표와 전혀 다른 인사를 진행했다”며 “결국 기초과학연구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는 절대적인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기초과학연구원 정규 직원 채용 공모 결과, 연구직은 평균 94대 1, 행정직 3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정부출연연연구기관법에 의한 연구회 소속 배제로 독립법인 성격을 지녀 기존 출연연에 비해 대우가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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