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대전복합터미널에 입점한 신세계 문화·쇼핑시설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몰려든 시민들로 스타일마켓이 붐비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이젠 굳이 둔산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겠어요.”
대전복합터미널내 스타일 마켓과 이마트가 22일 개장하면서 인근 주민은 물론 방문객들의 호응은 높았으나 인근 상인들은 영업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마침내 베일을 벗은 스타일 마켓은 복합터미널 서관 2층 약 9000㎡ 규모에 각종 의류와 잡화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 상품들이 입점했다.
최대 70% 가까이 할인판매하는 복합아울렛 스토어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소비자에게 친근한 다양한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개장 첫날부터 터미널 방문객과 인근 지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같은 건물 3~4층 약 1만7190㎡ 규모로 들어선 신세계 이마트 역시 기존의 인테리어에서 벗어나 약·화장품 존, 멀티스포츠 제품 존 등 상품 진열과 매장 구성에 차별화 했다.
개장 당일인 이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직접 매장을 찾아 새롭게 문을 연 복합 터미널 쇼핑 공간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하차동으로 사용되는 동관 2층에 영풍문고, 3~4층에는 CGV대형극장이 입점하면서 지역의 소비와 문화의 새로운 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매장을 찾은 박세정(39·대전시 동구 용전동)씨는 “새로운 쇼핑 센터가 생긴다는 소식에 별 생각없이 찾았는데, 생각보다 규모나 매장 구성이 알차 놀랐다”며 “굳이 둔산에 나가지 않아도 필요한 물품을 사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반겼다.
출장차 대전을 찾은 정민수(42·서울 용산구)씨 역시 “다른 지역의 복합터미널에 비해 훨씬 편리하고, 쇼핑 센터 역시 서울에 위치한 다양한 쇼핑몰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소상공인들은 신세계 같은 대규모 상권 입점으로 상권위축에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터미널 안에 각종 푸드 공간이 마련돼 있는데다 쇼핑 공간과 영화관, 서점까지 위치해 있어 과연 유동인구들이 터미널 밖에까지 나와 소비를 할지 미지수”라며 “오히려 대형유통점에 의해 인근 상권이 악화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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