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아산시의회는 제151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아산시가 제출한 2012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7682억원 중 일반회계 21억3100만원, 특별회계 1억원 합계 22억31백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증액하는 것으로 수정가결 했다.
예산안 심사와 관련 전남수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불요불급하거나 낭비성 예산 등은 삭감해, 시민과 고통을 같이 한다는 자세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가 제출한 예산 가운데 2012년도 인재 육성반 운영비 8억원 등 교육관련 예산 9억8740만원을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교육도시과 남국현 과장이 “교육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과장인 내가 책임 질수밖에 없다”며 21일 복기왕 시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한 뒤 연락을 끊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가 2012년 예산안 중 삭감한 교육관련 예산은 학부모 EDU 아카데미 운영관련 2740만원(전액삭감),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관리실 설치 9000만원, 찾아가는 방과후 학교 운영 8000만원 중 4000만원 삭감, 아산시인재육성반운영 8억원, 우수교사 선진교육 탐방활동 지원 3000만원 등 총 9억 8740만원이다.
이번에 예산이 전액 삭감돼 시행 1년만에 좌초 위기를 맞은 인재육성반은 교육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지난 3월부터 7억 원의 예산을 투입,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178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운영해왔다.
이 사업이 좌초 될 경우 교육경쟁력 강화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대안이 없을 경우 앞으로 아산시의 우수인재 육성을 통한 도시경쟁력 강화 목표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높다.
한편 A시원은 “의회에서 심도있는 논의와 고민 끝에 결정한 것을 공무원이 사직으로 맞선다는 것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막는 것으로 자칫 정치적 감정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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