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천리포수목원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랑의 열매'로 불리는 호랑가시나무의 열매가 나무를 덮을 정도로 탐스럽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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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가시나무는 선명한 녹색잎과 조랑조랑 달리는 빨간 열매가 대조를 이뤄 겨울철 볼거리를 자랑한다.
천리포수목원은 열매가 노란색인 것부터 잎에 무늬가 있는 것까지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370여 종류의 다양한 호랑가시나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1998년 미국호랑가시학회 총회를 개최하는 등 미국호랑가시학회로부터 프랑스를 제외하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호랑가시수목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호랑가시라는 이름은 잎가장자리가 날카로워서 호랑이 발톱처럼 무서운 가시나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가시관을 쓰고 골고다 언덕을 오를 때, 이 가시관의 가시를 뽑아주려 몸을 던진 로빈새가 호랑가시나무 열매를 좋아해 신성시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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