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9시께 대전시 서구 내동 모 아파트 14층에서 대전 모 고교 1학년에 재학 중인 A(17)양이 투신, 숨졌다.
이와 관련, 21일 해당 사이트에서 자살한 여고생의 친척오빠라고 소개한 A(24)씨가 “사촌동생 뿐만 아니라 남으신 외삼촌과 외숙모를 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 이렇게 글을 씁니다”라고 게시글를 올렸다.
그는 이어 “사촌동생이 죽은 날이었습니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따돌림을 당했나 봅니다. 아이가 정말 힘든 나머지 마지막으로 담임 선생님을 찾아갔답니다. 그리고 아이는 선생님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어서 너무 힘들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선생님은 '이건 친구들끼리 문제니까 내가 개입할 일이 아닌 것 같아. 너희끼리 해결하는 게 맞는 것 같아'라고 말씀하셨다는 군요”라고 밝혔다.
B씨는 이번 게시글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외면해 동생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측에서는 “유족 측이 주장하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사건 당일 A양이 같은 반 학생 4명과 다툰 것은 맞는 얘기지만 담임교사의 무관심이나 학생들의 '죽어라'는 등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 학교는 22일 A양의 유족 측에 조사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경찰은 유족측의 주장과 학교측의 입장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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